브랜드 분석부터 브인크루들의 제언까지! 안녕하세요. GBIN 에디터 최진수입니다 🙂 이번 뉴스레터부터 새로워진 브인크루들의 토론 기록을 공유드릴 예정이에요! 그 동안 브인크루 토론은 특정 업계 브랜드 2개를 선정해 비교 분석하는 게 핵심이었는데요. 7월부터 GBIN에서 운영하는 커뮤니티 '지브행성'에 소속 중인 멤버의 브랜드 고민을 함께 토론하고, 제언까지 도출하는 방식으로 바꿨어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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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BIN은 브인크루 분들이 토론으로 얻는 가치를 구체화하고, 함께 발전할 수 있는 시간을 만들기 위해 정말 오래 고민했는데요. 그 결과 아래 3개의 가치를 제공한다는 방향성을 정했어요.
- ‘브랜드가 더 나아지는 방향’이라는 구체적 목적이 생겨, 토론 방향성이 명확해짐.
- 다양한 업계 분석을 함께하면서, 평소 관심 없었거나 낯선 분야도 공부하게 됨.
- 여러 관점과 의견을 들어보며 브랜딩에 대한 생각의 시야를 넓힐 수 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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많은 논의와 시행착오 끝에,아래와 같이 브인크루 토론 2.0이 만들어졌어요. 앞으로도 브인크루 토론은 이렇게 4개 파트로 진행될 예정이예요.
- 브랜드 소개와 현재 문제 정의
- 브랜드가 속한 시장 분석
- 브랜드가 참고할 만한 케이스 스터디
- 브랜드에 대한 크루들의 생각과 솔루션 정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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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발 브랜드 누스미크의 고민: "아이덴티티가 확실히 드러나지 않는 것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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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스미크(NUOSMIQ)는 '독창적이고 지속 가능한 디자인'을 선보이는 신발 브랜드입니다. 구두 디자인 업계에서 10년 넘게 일하던 대표가 기존 산업구조에 회의를 느끼고, 업계에 새로운 변화를 만들자는 다짐으로 2021년 창업했어요. 편안함, 지속 가능성, 독창적인 색감, 현대적 디자인, 용기의 5가지 기준으로 다양한 신발을 선보이고 있습니다. 매 시즌 대중적인 제품과 실험적인 소재, 디자인을 적용한 제품을 같이 공개하고 있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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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인크루가 정의한 누스미크의 과제는 브랜드가 닿고 싶은 고객과 실제로 브랜드를 소비하는 고객이 다르다는 것이었습니다. 누스미크는 '유니크한 업사이클링'으로 2535세대와 이어지고 싶었지만, 주요 구매고객층은 백화점 등에서 색다른 신발을 찾는 4050 세대였거든요. 때문에 커뮤니케이션 채널도 2개로 나뉘어졌고, 누스미크만의 고유한 정체성이 전달되지 않는 문제가 있었어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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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서 브인크루는 최근 신발 산업 시장 동향을 파악한 후, 디자인뿐만 아니라 타겟과 커뮤니케이션 채널도 명확한 브랜드 사례들을 분석해 솔루션을 도출해보기로 했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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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발 업계 동향: "시장은 커지지만 경쟁도 더욱 치열해지고 있어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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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 세계 신발 산업은 2022년 기준으로 코로나19 이전 수준을 회복한 것으로 나타났어요. 특히 아시아가 글로벌 신발 생산의 87%를 기록했고, 소비도 53%대를 기록해 가장 큰 비중을 차지했죠. 패션 트렌드를 빠르게 받아드리고 재생산하는 지역 특성, 이커머스 산업 발전 등의 영향이 컸는데요. 여기에 어디서나 운동을 즐기고 인증하는 젊은 세대의 신발 수요 증가도 시장 확대로 이어졌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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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신발시장도 글로벌 트렌드를 따라 팬데믹 이전 수준으로 회복 중인데요. 2023년 기준으로 전체 패션 시장에서 차지하는 비율이 15.3%를 기록했습니다. 다만 금강과 엘칸토 같은 대기업 브랜드, 레이크넨, 율이에, 지쎄 등 7년차 이상 디자이너 브랜드들 모두 지난 3년간 매출이 감소했어요. 국내 신발시장 성장은 결국 해외 브랜드 수입 증가에 의한 것이었다고 추측할 수 있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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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장에서 주목할만한 변화는 친환경 제품에 대한 선호도 증가입니다. 소재 관련 기술 발전, 정부 규제 강화 및 지원정책 확대도 영향을 주고 있죠. 여기에 아디다스, 리복 같은 글로벌 브랜드들도 재활용 소재, 식물 기반 재료를 활용한 제품들을 다수 출시하고 있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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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약하자면 신발 시장 자체는 성장 중이고, 지속가능한 제품에 대한 의식과 수요가 증가하는 것은 누스미크에게 기회가 될 수 있습니다. 하지만 개성 확실한 수입 브랜드들이 계속 한국에 진출 중이어서, 경쟁도 더욱 치열해지고 있어요. 때문에 브인크루는 누스미크는 고객과 커뮤니케이션 전략을 보다 선명하게 정리하고, 실행해야 하는 과제가 있다고 판단했습니다. 이 과정에서 누스미크가 참고할 만한 두 개 브랜드를 발견했어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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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울 점이 있는 브랜드들: SNS부터 라벨까지, 자기 색깔을 진하게 보여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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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인크루가 첫 번째로 선정한 브랜드는 안쿠타 사르카(Ancuta Sarca)입니다. 버려지거나 더 이상 쓰이지 않는 소재로 틀에서 벗어난 하이힐을 선보이는데요. "여성의 움직임을 돋보이게 하는 기존 하이힐의 개념을 해체하고 다시 조립해, 여성들에게 새로운 자신감을 부여한다"는 사명감을 내세웁니다. 그렇기에 자기 정체성을 적극적으로 드러내길 원하는 사람들 사이에서 인기가 많은데요. 한국에서는 에스파의 아마겟돈 속 '쇠맛' 패션 아이템들로 이름을 알렸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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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 시즌 컨셉도 파격적인데요. 디스토피아 세계관의 공항 런웨이, 스포티한 커리어우먼 등 활동적인 삶을 원하는 사람들이 반응할만한 주제들을 다양하게 선보입니다. 팔로워 11만 명의 인스타그램 채널도 강렬함이 돋보이죠. 이렇게 자기 색깔을 선명하게 선보이는 안쿠타 사르카는 최근 하이힐을 넘어 업사이클링 가방 등으로 분야를 확대 중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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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 번째로 주목한 브랜드는 누아믹(NUEAHMIK)입니다. 안쿠타 사르카와는 다른 방식으로 나다움을 드러내길 원하는 사람들을 사로잡는데요. 트렌드를 타지 않는 스타일에 고급스러운 소재와 패턴으로, 모던 페미니티(Modern Feminity)를 구현합니다. 자기 가치와 신념을 지키는 여성과 함께한다는 메시지를 담았죠. 여기에 어릴 때부터 옷을 고쳐입은 대표의 가치관이 합쳐져, '철저한 에코패션'을 구현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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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아믹은 브랜드 가치를 전달하기 위해 가능한 모든 수단을 활용합니다. 브랜드 대표가 운영하는 유튜브 채널에는 옷 수선, 쇼핑 팁부터 지속가능 패션에 대한 솔직한 생각을 담은 콘텐츠까지 담겨 있죠. 수선이 필요한 고객에게는 맞춤 수선키트를 제공하고, 라벨도 재활용 가능 재료로 제작하는 디테일도 돋보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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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 브랜드는 스타일도 컨셉도 다르지만, 누스미크가 적용할 만한 여러 포인트들이 있었는데요.
브인크루는 아래와 같이 인사이트를 정리해 보았습니다.
- 브랜드 정체성에 기반한 명확한 디자인 철학이 있음
- 다양한 미디어 채널을 적극 활용하며, 각 채널별 목적성이 명확함
- 브랜드 가치관을 인지할 수 있는 온/오프라인 활동과 콘텐츠를 꾸준히 선보임
위 인사이트들을 바탕으로, 브인크루들은 누스미크를 위한
솔루션을 도출해 보았습니다. 아래에서 확인해볼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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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dvice 1: '누구를 위한 존재'인지 명확히 하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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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련 @moon_hsr: 업사이클링은 가치 소비에 충분히 좋은 키워드지만, 그 뒤에 가려진 아주 작은 이야깃거리를 계속 드러내고 건드려야 하는 작업이 필요할 것 같아요. 스토리텔링은 브랜드에 대한 이해도를 높이면서 고객이 자연스레 참여할 수 있게 도와주는 좋은 초대장이라고 생각해요. 멋진 제품에 맞는 이야기가 있다면, 더욱 흥미로운 브랜드로 성장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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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지 @lllindsay.y: 누스미크의 '친환경'은 타겟 고객층인 30대 초반 여성에게 좀 더 어필할 수 있는 부분이에요. 프라이탁처럼 만들어지는 과정이나, 천이나 굽을 어디 서 가져왔는지 등을 스토리텔링으로 보여준다면 강조하고 싶은 가치가 드러날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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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솔 @wi_see_list: 핵심 키워드를 명확히 하면 좋았을 것 같습니다. 인스타에서만 보더라도 편안, 현대적, 지속성,용기, 컬러풀이라는 5가지 키워드를 나열해 놓았습니다. 모두 다른 이야기이며 좋은 단어들이라, 오히려 핵심 메시지가 무엇인지 흩어지는 느낌이 강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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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수 @the_voyager141: 누스미크를 시작하게 된 계기와 제품을 만드는 마음가짐, 브랜드가 점유할 핵심 키워드 등을 정리하는 게 먼저 같아요. 이런 것들을 구체화하는 과정도 소셜 미디어, 홈페이지 등으로 공유하면 브랜드가 구체화되는 스토리도 보여줄 수 있겠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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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수 @woohyunsoo: 제가 만약 이 브랜드를 새롭게 이끄는 디렉터가 된다면, 일단 스타일보다도 ‘우리 고객이 이 신발을 어디에서 어떤 기분으로 신을 것인가?’ 를 떠올려 볼 것 같습니다. 그리고 그 상황들을 더 깊게 관찰해보면서, 라인업을 재정비해보고 싶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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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dvice 2: 고객과 더 명료한 언어로 대화하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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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련 @moon_hsr: 현재 주요 고객층은 업사이클링, 지속가능에 대해 관심이 없다고 하지만 누스미크가 만나고 싶은 고객들은 분명 관심이 있을 거예요. 아주 쉬운 언어로 소통의 물꼬를 트는 작업이 필요하지 않을까? 싶었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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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진: 현재 주요 고객층은 업사이클링, 지속가능에 대해 관심이 없다고 하지만 누스미크가 만나고 싶은 고객들은 분명 관심이 있을 거예요. 아주 쉬운 언어로 먼저 소통의 물꼬를 트는 작업이 필요하지 않을까? 싶었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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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원 @won_2_ya: 브랜드를 키워드화하여 소비자와의 접점을 늘려나가는 커뮤니케이션을 진행 시, 우선적으로 표현하려는 키워드를 순위별로 설정 하셨으면 좋겠습니다.
(1) 업사이클링 -> 업사이클링 제품을 사야만 하는 이유가 소비자의 혜택으로 연결돼야 함 (컨셉 메시지, 브랜드 메시지 등) + 업사이클링 제품도 편하다는 인식을 심어주는 카피, 비주얼 메시지 개발.
(2) 패션 아이템 중심 -> "나의 패션에는 끝이 없다, 패션의 끝은 누스미크다"를 메시지화 필요. + 키치한 매력을 잘보여주는 룩북, 콘텐츠, 인플루언서 협업 등 진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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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dvice 3: 구매 채널을 더 직관적으로 정리하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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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현 @coach_unick: 제품에 '베스트' 카테고리가 없어, 주요 제품들을 확인할 수 있도록 베스트 카테고리 정비가 필요해 보입니다. '리사이클링' 카테고리에선 상품 상세페이지에 친환경 관련 콘텐츠가 부족해, 이 부분도 보완을 추천드려요. 리뷰 카테고리 활성화도 절실합니다. MD 리뷰, 실제 고객 인터뷰 등으로도 리뷰를 채워두는 게 필요합니다. 결국 브랜드의 신뢰성은 고객의 언어로 표현되니까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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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진: 상세페이지가 모바일에서도 깔끔하게 보여지도록 수정되면 좋을 것 같습니다. 텍스트가 작아서 지금보다 더 사이즈를 키우시고, 이미지가 깨지지 않도록 해상도 및 사이즈 설정을 살펴보시면 좋을 것 같아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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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수 @woohyunsoo: 우선 ‘토즈’처럼 굽이 낮은 모카신을 주력으로 하는 라인업이거나, 심플한 캔버스 소재로 슬립온을 대표 제품으로 했던 ‘탐스’ 같은 일관된 라인업이거나, ‘닥터마틴’처럼 질긴 가죽에 투박하지만 모험 정신과 젊음이 느껴지는 라인업의 신발을 먼저 생각해 볼 것 같습니다. 그 다음 제품라인업들을 확장하는 게 좋아보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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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로 변화된 브인크루 토론 2.0 어떻게 보셨나요? 이전 토론보다 많은 시간을 가지고 준비한 만큼 토론을 준비한 7월 팀도, 토론에 참여한 브인크루들도 함께 배운 점들이 많았는데요. 무엇보다 단순히
우리끼리 인사이트를 주고 받는 것이 아닌 실제 브랜드를 운영하고 있는 지브인 분에게 조금이나마 도움을 드릴 수 있어 더 가치 있었습니다.
매월 지브인 분들의 브랜드가 아니더라도 구독자 분들에게 도움이 될 만한 브랜드가 있다면 선정하여 이번과 같은 포맷으로 토론을 진행할 예정이니 앞으로 많은 관심 부탁드릴게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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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eg@gbpla.net | 경기도 고양시 일산동구 강석로 1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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