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인크루 토론 내용 들여다보기 여러분 안녕하세요, GBIN 에디터 최진수입니다. 브인크루의 첫 월간 토론이 지난 2월 29일 열렸어요! 누군가에겐 반갑고, 누군가에겐 새로운 브랜드에 대한 다양한 생각과 찬반 의견들이 오고 갔습니다. 2시간을 꽉 채우고도 부족할 정도로, 브랜드를 여러 각도에서 깊게 바라보고 대화했어요.
2024년 2월의 질문은 '브랜드들은 어떻게 기록에 가치를 부여하고 차별화할까?' 였는데요. 브인크루는 성장하는 기록의 시작을 도와주는 프렐류드 스튜디오, 대학생 방학 프로젝트로 시작해 쓰는 사람을 위한 브랜드로 성장한 소소문구를 통해 이 질문에 대해 토론해 보았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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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름: 프렐류드 스튜디오
- 핵심 한마디:
성장의 기록을 시작할 수 있도록, 좋은 서곡(prelude)이 되어주고 싶습니다.
- 분위기: 아기자기함, 동심, 실용성
- 내지, 커버 등을 자유롭게 조합할 수 있는 다이어리(P-KIT)가 핵심 제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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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름: 소소문구
- 핵심 한마디:
쓰는 사람을 위한 문구를 만듭니다.
- 분위기: 담백함, 체계적
- 디깅, 플래너, 작심3일 등
기록 니즈를 세분화해 제품 기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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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art 2. 프렐류드 스튜디오 토론 들여다보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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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렐류드 스튜디오는 어릴 때부터 문구를 좋아한 정다은 디자이너가 2015년 창업한 브랜드입니다. 통통 튀는 디자인과 색감이 돋보이는 문구를 큐레이션해 고객들에게 선보이고, 자체 제품도 제작 중인데요. 특유의 발랄한 에너지, 섬세함이 느껴지는 서비스로 고정팬을 확보한 브랜드입니다. 어떤 부분이 매력적이었는지, 브인크루의 이야기를 보여드릴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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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Frame으로 분석한 프렐류드 스튜디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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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랜딩 핵심 중 하나는 일관성입니다. 온라인에서 느낀 걸 오프라인에서도 이질감 없이 고객이 경험하게 보여줘야 하죠. 그래야 브랜드에 대한 신뢰도가 높아지고, 고객들도 '이 브랜드는 보여주고 싶은 게 명확하다'는 생각을 하면서 팬이 되기 때문인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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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런 면에서 프렐류드는 10년 가까이 다정하고 활기찬 에너지를 잘 유지 중인, 보기 드문 브랜드입니다. 소셜 미디어와 대전 스토어 모두 문구에 대한 애정으로 채웠거든요. '얼마나 문구류를 좋아하길래 저 정도일까?' 같은 궁금증을 가지게 만듭니다. 그런 호기심이 브랜드 인지와 방문, 구매 등으로 이어지죠. 실제로 스토어를 방문한 브인크루의 경험담도 들어볼까요?
"손님이 많은 와중에도 한 명 한 명 세심하게 신경 써줘서 감동 받았어요. '필기구 버전 러쉬' 같다는 느낌도 받았어요. 러쉬가 어느 매장을 가도 기분 좋은 에너지를 주는 것처럼, 프렐류드 스튜디오는 기록에 대한 사랑을 모든 곳에서 보여주는 것 같았습니다."
아쉽다는 목소리도 있었습니다. 소셜 미디어에서는 '누구에게, 무엇을, 왜 말하고 싶은지'가 중요한데, 1년 내내 보여주는 콘텐츠의 결이 비슷하다는 것이었죠. 시즌 별로 메시지를 정돈해 전달하면, 더 고객에게 가깝게 와닿을 것이라는 의견이 있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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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 브랜드 가치가 느껴지게 만드는 공간과 경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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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렐류드 스튜디오는 ‘성장의 기록이 당신의 삶에 선물 같은 여정을 만들어주는 것’을 핵심 가치로 내세우는데요. 브인크루들의 의견은 '이런 메시지를 더 적극적으로 보여줘야 한다'였습니다. '프렐류드 스튜디오'여서 가능한 시그니처 상품, 다양한 문구 제품을 큐레이션하는 프렐류드 스튜디오만의 원칙과 관점 등을 더 적극적으로 보여줘야 한다는 것이었죠. 지금 프렐류드 스튜디오는 귀여운 문구류를 편집해 제안하는 공간 정도로 느껴진다는 의견도 있었습니다.
어려운 일이지만, 브랜드 가치는 끊임없이 고객이 느끼고 경험할 수 있도록 보여줘야 합니다. 제품과 서비스부터 공간, 구성원들의 관점과 생각을 담은 콘텐츠 등으로 말이죠. 이 부분을 보완할 때, 프렐류드 스튜디오만의 색깔이 더 진해질 것이라는 것이 브인크루의 의견이었습니다. 이틀 후 토론한 브랜드 소소문구는 이 점을 잘 짚었다는 의견이 많았는데요. 소소문구는 프렐류드 스튜디오와 어떻게 다를까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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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프렐류드 스튜디오 토론 에디팅: 한수련 @moon_hs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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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소문구는 홍대생들이 졸업을 앞두고 '뭔가 생산적인 걸 해 보자!'는 소모임에서 시작된 브랜드입니다. 일상의 소소함을 기록하고, 그런 순간들의 소중함을 돌이켜볼 수 있는 문구를 만들자는 마음으로 시작했죠. 현재는 29cm, 무신사, W컨셉 등 국내 주요 편집숍에서도 꾸준히 주목 받는 브랜드로 자리 잡았습니다. 데스커, 닥터 자르트 등 분야를 넘나들며 선보이는 콜라보도 매력적이죠.
브인크루는 특히 소소문구의 디테일을 인상 깊게 보았습니다. 명사가 아닌 동사로 이름 붙인 제품 카테고리, 기록을 주제로 사람들을 만나는 인터뷰 콘텐츠 시리즈, 브랜드의 성장 과정만 따로 보여주는 인스타그램 계정까지. 프렐류드 스튜디오와는 또 다른 방식으로 기록의 매력을 선보이고 있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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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1. '기록'에 대한 소소문구만의 관점을 다양하게 보여주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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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소문구에게 기록은 '목적이 명확한 행위'입니다. 하루나 한 달 되돌아보기, 원하는 목표를 위한 계획 작성하기, 실패와 성장의 발자취 남기기, 내 마음을 알아가기. 모두 필기구를 들고 글을 끄적이며 이루어지는 행동이죠. 그래서 소소문구는 제품 카테고리를 동사로 정리했습니다. 아래 이미지에서 보이듯 생각하기(think), 마음 정리하기(message) 등으로 제품들에 성격을 부여했죠. 필기구에 관심이 없었다가, 이 부분에서 큰 매력을 느꼈다는 브인크루도 있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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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정을 기록해야 한다'는 말, 브랜딩 콘텐츠나 책에서 많이 보셨을 거예요. 소소문구는 느리지만 꾸준하게, '프롬 소소문구'라는 시리즈로 그 말을 실천 중입니다. 참새를 본뜬 로고를 굳이 만든 이유, 3개월 동안 기록 커뮤니티 '서울모닝단'을 기획하고 운영한 이야기 등. 소소문구가 어떻게 브랜드 정체성을 쌓고 발전시키는지, 솔직하게 고객과 공유하죠. 아래 이미지처럼, 브랜드 홈페이지를 미니 매거진처럼 만든 것도 돋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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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2. 소소문구의 매력을 뾰족하게 살려줄 디테일에 대한 아쉬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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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랫동안 꾸준히 성장해 온 소소문구. 꼼꼼하게 챙긴 브랜딩 디테일도 많았지만, 아쉬운 점에 대한 이야기도 오갔습니다. 앞서 언급한 '서울모닝단' 커뮤니티는 최근 갓생, 미라클 모닝이나 필사 같은 루틴을 원하는 사람들에게 충분히 매력적으로 보였는데요. 더 적극적으로 소셜 미디어에 알리지 않은 점에 대한 질문들이 나왔습니다. 최근 많이 생기는 자기계발 커뮤니티, 소모임 등과 콜라보를 할 수도 있었겠죠.
소소문구가 정의하는 고객에 대한 질문도 있었습니다. '쓰는 사람'이라는 타겟은 브랜드 초반에는 유효했지만, 지금은 고객 규모가 너무 커지고 의미도 모호해졌기 때문이죠. 제품 카테고리에서 보이듯, '무엇을 위해 쓰는지'에 집중한 고객 카테고리를 설정하고 메시지를 다듬으면 훨씬 바이럴이 잘 되었겠다는 대안도 나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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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소소문구 토론 에디팅: 최진수 @the_voyager141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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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구는 취향을 가장 많이 타는 브랜드 카테고리 중 하나일 거예요. 때문에 초반 기획도 중요하지만, 고객에게 어떤 컨셉의 기록을 제안할지 꾸준히 다듬는 것도 중요해 보입니다. 누군가는 고급스럽고 미니멀한 느낌을, 다른 사람은 귀엽고 아기자기한 것을 좋아할 수 있으니까요. 결국 문구 브랜드들은 자신이 생각하는 기록의 가치는 무엇인지, 그 가치에 공감하는 고객은 어떤 모습인지 구체적으로 그려보고 공감해주는 것이 핵심으로 보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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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번 토론에서 함께 고민해보고 싶은 질문들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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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여러분이 좋아하거나 인상 깊게 본 문구 브랜드가 있나요? 어떤 점이 특히 기억에 남았나요?
- 다른 업종과 비교되는 문구 시장만의 특징은 무엇일까요?
- 문구 브랜드에게 오프라인 매장 같은 공간이 꼭 필요할까요?
- AI가 글까지 대신 써 주는 시대, 사람들은 왜 굳이 손으로 쓰는 경험을 원할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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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변에 문구 브랜드에 관심 있거나 운영 중인 분을 아신다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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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브행성요원은 언제나 지브인님이 보내주는 신호에 집중하고 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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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eg@gbpla.net | 경기도 고양시 일산동구 강석로 1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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