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랜더지브인님의 인터뷰와 브인크루 스터디자료 Intro: 인사드립니다. 브랜드의 성장을 힘껏 응원하는 GBIN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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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여러분, GBIN 에디터 최진수입니다. 승우 님과는 2023년 1월부터 함께해 브랜드 토론에 참여하고, 연말 파티와 인사이트 모음집 콘텐츠 준비 등을 맡았어요. 그리고 이제, GBIN의 발자취를 기록하는 뉴스레터로 찾아올 예정입니다.
그 전에 앞서, GBIN을 시작한 승우 님의 이야기를 다루면 좋을 것 같았어요. GBIN이 인스타그램 계정에서 브랜드로 발전한 과정이 궁금하고 대단해 보였어요. 인터뷰하는 것처럼, 승우 님의 발자취와 도전을 기록해 보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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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art 1. “브랜딩을 도와드리고 싶은 마음, 그게 시작이었어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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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우님 안녕하세요. 그 동안의 커리어를 간단하게 소개해 주시겠어요? 지브인을 시작하신 계기도 궁금해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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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는 대학생 때부터 창업을 정말 하고 싶었어요. 3학년 때 교내 사무실을 얻어서 창업을 준비했을 정도로요. 그래서 졸업 후에도 취업을 준비하지 않고, 디지털 마케팅 에이전시를 시작했어요. 그러다 3년이 되었을 때, 마케팅이 아닌 브랜딩으로 업을 완전히 바꿨죠. 쉽지 않은 결정이었지만, 그런 결정을 내린 데에는 두 가지 이유가 있었어요.
첫 번째는 퍼포먼스 마케팅이 하향세를 그리는 것 같아서였어요. 개인정보 보호법이 강화되고, 서드파티 쿠키 수집도 어려워지면서 눈에 띄게 광고 효율이 낮아지더라고요. 대형 에이전시 중에는 편법을 이용해서까지 고객정보를 수집하려고도 했어요. 전 그렇게까지 하고 싶지 않더라고요.
두 번째는 생각보다 많은 사람들이 브랜딩을 정확히 모르고, 얼마나 중요한지도 관심이 없다는 사실이었어요. 제 고객은 주로 초기 스타트업이나 1인 기업 대표분들이었는데요. 많은 분이 제품과 서비스로만 승부를 보려 했어요. 브랜드가 없으니, 광고로 매출 올리는 데에만 집중하게 됐죠. 고객과의 관계 형성도 신경 쓰지 않았고요. 이런 방법으로는 매출을 잠깐 올릴 수는 있지만, 절대 오래 갈 수 없어요.
그래서 여쭤봤어요. 왜 브랜드를 안 만드시냐고. 그분들은 로고도 있고 패키지도 있으니까, 브랜드가 있는 것 아니냐 답하셨어요. 브랜드의 존재 이유와 방향성, 고객에게 제공할 핵심가치, 그걸 구체화할 경험에 대한 고민은 전혀 없었죠. 제가 그런 것들이 더 중요하다고 설명드렸지만, 똑같은 답만 돌아왔어요. “그래 알겠는데, 어떻게 하는지 하나도 모르겠고 그럴 시간도 없다.”였죠. 이런 경우를 너무 많이 봤어요.
그때 결심했어요. 마케팅 대행은 한계가 있으니, 브랜드 기획과 제작을 도와드리자고요. 그렇게 브랜딩이라는 우주에 처음으로 발을 들였어요. 마침 저와 함께 일하던 회사 이사님이 브랜딩 관련 박사학위가 있던 분이었어요. 그래서 브랜딩 프로젝트도 회사 차원에서 충분히 진행할 수 있었죠. 그걸 기회 삼아 브랜딩을 공부하고, 실무 지식도 쌓아갔어요. 지브인 계정도브랜딩 연구와 공부를 더 깊이, 넓게 하려고 만든 거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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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브인’이라는 이름과 컬러 조합이 독특한데요. 어떻게 이런 요소들을 구상하셨나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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처음에는 ‘작지만 지긴 싫으니깐 브랜딩에 올인하려고 합니다’의 약자였어요. 스스로에게 하는 말이기도 했죠. 어떻게 보면 저도 작은 회사를 운영하고 있었으니까요. 당시 소규모지만 꾸준히 사랑받는 브랜드들을 보면서, 나도 브랜딩에 올인해보자는 다짐을 했어요. 지브인이라는 이름은 그렇게 만들어졌죠.
지브인 계정을 만들 때는 브랜딩 분야에서 유명한 계정들의 콘텐츠 소재, 컬러, 어조 등을 분석했어요. 다른 사람과 겹치지 않고, 창의적이면서 무게감이 느껴지는 컬러를 고민하다 보라색 계열을 선택하게 됐어요. 서브 컬러는 보라색과 보색 관계에 있는 노란색을 골랐고요.
작년 7월에 지브인 계정을 GBIN 브랜드로 재정립하면서, 네이밍과 컬러를 다잡았어요. 브랜드 명은 GBIN, 뜻은 ‘지구에 없는 브랜딩 인사이트’로, 지브인은 팔로워이자 팬분들을 위한 이름으로 정리했죠. 시각 디자이너인 팀원이합류해서 키 컬러는 보라색으로 유지하고, 서브컬러를 네이비로 바꿔서 전문성과 신뢰성을 강조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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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art 2. “브랜딩을 제대로 돕기 위해, 브랜드가 되기로 했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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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씀 주신 것처럼, 작년부터 지브인이 브랜드가 됐죠. 개인을 넘어 브랜드가 되어야겠다고 결심하신 계기, 콘텐츠 제작 과정이 궁금해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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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실 브랜드로 만들 생각은 하나도 없었어요. 원래 제 목표는 간단했어요. 브랜드와 브랜딩에 대한 제 생각을 기록하는 ‘브인다움’, 체계적인 브랜딩 프로세스를 정리하는 ‘브인실무’를 꾸준히 만드는 거였죠. 팔로워가 늘어도 수익을 내거나, 인플루언서가 될 생각은 전혀 안 했어요.
그러다가 예상 못한 권태기가 찾아왔어요. 예전에 어떤 콘텐츠를 발행했는데 이게 말 그대로 ‘떡상’을 해 버렸어요. 그 콘텐츠 하나로 팔로워가 4천 명이 늘었거든요. 참 신기한 게, 저는 전혀 예상을 못 했는데 사람들이 좋아하는 소재였던 거예요. 처음엔 기분이 좋았지만, 가만 생각해 보니 오히려 딜레마가 되더라고요.
”사람들이 좋아하는 걸 계속 만들어야 하나?”, “팔로워분들께 약속한 콘텐츠를 끝까지 해야 하나?” 사이에서 정말 많이 갈등했어요. 제가 ‘브인실무’ 시리즈 1편에서 브랜딩 프로세스의 A부터 Z까지 다루겠다고 선언했거든요. 정말 고민 많이 됐어요.
결국 제 선택은 두 번째였어요. 대중이 선호하는 소재는 누구나 콘텐츠화할 수 있지만, 브인실무는 저만 할 수 있으니까요. 그런 만큼 사람들이 관심 없어 해도 계속 콘텐츠를 만드는 건 감수해야 했어요. 당연히 노출, 도달 지표도 1/4 수준으로 줄어들었죠. 그런데 그런 콘텐츠에도 꾸준하게 ‘좋아요’가 100~150개가 찍히더라고요. 그때 알았죠. 아, 이분들이 진짜 지브인 계정 팬이구나. 나는 이분들에게 집중해야 하는구나.
그걸 알게 된 후엔 팔로워 숫자를 신경 쓰지 않았어요. 대신 작년 1월부터 팬 분들과 긴밀한 관계를 쌓고 싶어서 커피챗을 많이 했죠. 그러면서 생각보다 많은 분들이 제 콘텐츠를 참고해서 브랜드를 가꾸고, 운영한다는 걸 알게 됐어요. 나도 누군가에게 도움을 줄 수 있구나, 되게 뿌듯했죠. 그때 느낀 성취감을 더 다양한 활동으로 전개하면서, 더 많은 사람에게 도움을 주고 싶다고 생각했어요. 그게 지브인의 브랜드화로 이어진 거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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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말 꾸준하게 콘텐츠를 올려주시는데요. ’이 콘텐츠가 잘 될까’ 망설여지는 순간이 있었을까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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솔직히 그런 고민을 별로 안 했어요. ‘지브인다움’을 만들기 위해서, 다른 곳에서 말하지 않는 메시지를 쌓으려 노력했죠. 그렇게 축적한 게 조금씩 사람들에게도 느껴지는 것 같아요. 예전에 팔로워 중 한 분이 ‘이런 콘텐츠는 지브인밖에 못 만든다.’고 해 주셨거든요. 그럴 때 이 방향이 맞구나, 생각하게 되죠. 물론 반응도 신경 쓰지만, 어떤 반응을 기대하기 보다는 ‘한 분이라도 도움이 됐으면 좋겠다.’라는 마음으로 콘텐츠를 만들어요.
이제는 ‘GBIN다움’이 어느 정도 만들어진 것 같아요. 그래서 이걸 기반으로, 사람들이 좋아할 만한 소재와 결합해서 콘텐츠를 만들 생각도 하고 있어요. GBIN도 브랜드가 된 만큼, 더 많은 분과 소통하고 관계를 형성하고 싶거든요. 그래서 많이 알려졌으면 하는 바람이 생겼어요. 그걸 감안해서 앞으로는 좀 더 사람들이 좋아할 만한, 그러면서 GBIN다움을 놓지 않는 콘텐츠를 만들려 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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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art 3. “브랜딩에 진심인 사람들의 우주를 만들 겁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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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년 ‘브랜드 GBIN’의 계획과 목표는 무엇일까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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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년 7월. 계정을 운영한지 1주년이 되던날 브랜드화를 선언한 후, 6개월의 준비 끝에 런칭했는데요. 올해부터는 브랜드로 자리 잡기 위한 활동들을 선보일 계획이에요. 모든 행보는 ‘작은 브랜드의 성장’에 초점을 맞춰 준비 중이고요.
우선 브랜드/브랜딩에 진심인 분들이 배우고 연결될 수 있는 ‘지브행성’ 커뮤니티를 오픈할 거예요. ‘지브인들의 행성’이라는 컨셉으로, GBIN의 핵심 가치를 담은 서비스를 하나씩 제공할 계획입니다.
오랫동안 고민한 만큼, 제대로 보여주고 싶어요. GBIN만 가능한 경험을 제공하기 위해, 유료 멤버십 운영을 결정했습니다. 각자 얻어가고 싶은 것에 따라 레벨 별로 혜택을 제공하는 3개의 멤버십을 제공하려고 해요. 저희는 이걸 비자(VISA)라고 표현해요. 지브행성에서 활동하려면 비자를 발급받아야 하거든요.
GBIN은 수익이 아니라 지브인분들의 성장이 제일 중요합니다. 그래서 사람을 많이 모으는 것보다, 지브인분들과 함께 연구하고 협업해서 성장하는 사례가 나오도록 돕는 게 목표에요. 또 다른 목표는 GBIN으로 투자를 유치하는 지브인이 등장하게 돕는 겁니다.
최근 테크 이외 분야도 투자가 활발한데요. 브랜드 스케일업을 위한 투자를 유치하고, 고속 성장하는 지브인이 저희 커뮤니티에서 나오면 좋겠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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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랜드에 진심인 브랜더들을 위한 커뮤니티 '지브행성'의 세계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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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지막으로, 승우님은 GBIN이 어떤 존재로 기억되길 원하시나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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처음 인스타그램 계정으로 시작했을 때부터 GBIN의 존재 이유는 한결같아요. ‘작은 브랜드의 성장에 기여하기 위해 함께 하자’입니다. 단순히 서비스만 제공하는 게 아니라, 저도 한 명의 지브인으로써 함께 활동하고 성장하고 싶어요. 한 3년쯤 지났을 때, 사람들이 GBIN을 이렇게 떠올리면 좋겠습니다.
‘브랜드/브랜딩에 찐인 사람들만 들어갈 수 있는 커뮤니티.’ ‘이제 브랜드를 시작하는 사람들이 제일 들어가고 싶은 커뮤니티.’
궁극적으로는 커뮤니티를 넘어서, 작은 브랜드들이 믿고 의지할 수 있는 동료 브랜드로 기억되고 싶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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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utro: 앞으로도 꾸준히, GBIN 소식을 송신하겠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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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내용을 정리하며, 승우님이 제가 생각한 것보다 훨씬 명확한 북극성을 설정하고 나아간다는 인상을 받았습니다. 유행이 아니라 ‘내가 목표하는 고객에게 도움이 되는가’를 콘텐츠의 기준으로 설정한 것도 기억에 남았어요. 나만의 길을 간다는 건 정말, 정말 어려운 일이니까요. 이 레터를 읽으시는 분들도 공감하실 거예요.
앞으로 지프리에서는 매월 브인크루가 토론하고 분석한 작은 브랜드 스터디 자료, 지브행성 소식, 지브인분들의 이야기를 담백하게 선보일 예정입니다. 1달에 1번, 여러분의 메일함으로 GBIN의 소식을 담아 찾아뵙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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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브행성요원은 언제나 지브인님이 보내주는 신호에 집중하고 있어요.
이번 지프리는 어떠셨는지 말씀해주세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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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eg@gbpla.net | 경기도 고양시 일산동구 강석로 1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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